당뇨병이란 어떤 질환이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작성 이움내과의원

핵심 요약

핵심 요약 당뇨병은 혈중 포도당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으로, 본질적으로는 혈관병입니다. 진단과 조절의 핵심 지표는 당화혈색소(HbA1c)이며, 6.5% 이상이면 당뇨병, 5.7~6.4%는 당뇨 전단계로 분류합니다. 국내 당뇨 전단계 인구는 약 1,700만 명으로 추…

핵심 요약 당뇨병은 혈중 포도당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으로, 본질적으로는 혈관병입니다. 진단과 조절의 핵심 지표는 당화혈색소(HbA1c)이며, 6.5% 이상이면 당뇨병, 5.7~6.4%는 당뇨 전단계로 분류합니다. 국내 당뇨 전단계 인구는 약 1,700만 명으로 추정되지만 상당수가 방치됩니다. 당뇨 합병증은 앓은 기간에 비례해 늘어나므로, 당뇨 전단계에서 생활습관을 개선해 진단 시점을 늦추는 것이 합병증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당뇨병은 정확히 어떤 병인가요? 당뇨병은 혈중 포도당(혈당)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당이 소변으로 빠져나오는 질환입니다. 소변이 달아진다고 해서 '당뇨(糖尿)'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진료실에서는 혈관을 파이프에 비유해 설명합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어진 모든 혈관 속을 혈당이 흐르는데, 이 혈당이 높으면 파이프 벽이 손상됩니다. 즉 당뇨병은 일종의 혈관병이며,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혈관 질환으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당뇨병 관리의 최종 목표가 '혈당 수치 낮추기'가 아니라 '혈관 합병증 예방'인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당뇨병은 생각보다 흔합니다. 길에서 마주치는 다섯 명 중 두 명은 당뇨병이거나 당뇨 전단계라고 할 만큼 환자가 많습니다. 당뇨병 진단 기준은 무엇인가요? 다음 중 하나에 해당하면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검사 항목 정상 당뇨 전단계 당뇨병 당화혈색소(HbA1c)5.6% 이하5.7 ~ 6.4%6.5% 이상 공복혈당100 mg/dL 미만100 ~ 125 mg/dL126 mg/dL 이상 경구당부하 2시간 혈당140 mg/dL 미만140 ~ 199 mg/dL200 mg/dL 이상 무증상인 경우 서로 다른 날 두 번 이상 확인하거나, 두 가지 이상의 검사에서 기준을 충족해야 확진합니다. 공복혈당, 식후혈당, 당화혈색소 중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요? 당화혈색소(HbA1c)가 가장 중요한 조절 지표입니다. 당화혈색소는 말 그대로 포도당과 결합한 혈색소를 뜻합니다. 혈관 속 적혈구의 구성 성분이 혈색소인데, 혈당이 높을수록 포도당과 결합하는 혈색소가 많아집니다.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은 채혈 당시의 한 순간만 보여주지만, 당화혈색소는 약 3개월간의 평균 혈당 조절 상태를 객관적으로 반영합니다. 6.5%를 넘어서면 합병증 발생 빈도가 늘어나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에서 이 수치를 6.5%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연속혈당측정(CGM)은 무엇이고, TIR은 왜 중요한가요? 혈당을 자주 확인하려면 손가락을 찔러야 해서 부담이 큽니다. 최근에는 팔뚝에 센서를 부착해 24시간 혈당을 측정하는 연속혈당측정기(CGM,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가 활용됩니다. 연속혈당측정기는 당화혈색소가 보여주지 못하는 혈당 변동성 정보를 제공합니다. 여기서 쓰이는 핵심 지표가 TIR(Time in Range, 목표 범위 내 시간 비율)입니다. 지표 정의 권장 목표 TIR (Time in Range)하루 24시간 중 혈당이 70~180 mg/dL 범위에 머무는 비율70% 이상 TIR은 합병증 발생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당화혈색소와 함께 합병증을 예측하는 지표로 사용됩니다. 당화혈색소가 같아도 TIR이 낮다면 혈당이 크게 오르내리고 있다는 뜻이므로 관리 전략이 달라집니다. 같은 식사를 해도 사람마다 혈당 반응이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똑같은 음식을 먹어도 어떤 사람은 혈당이 급격히 오르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인슐린 분비량의 차이. 췌장에서 인슐린을 적게 분비하는 사람이 있고, 많이 분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둘째, 인슐린 저항성의 차이. 비슷한 양의 인슐린을 분비하더라도 그 인슐린이 작동하는 효율이 사람마다 다릅니다. 셋째, 장내 세균 조성의 차이.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장내 세균의 구성이 개인마다 달라, 음식을 분해하고 흡수하는 속도에도 차이가 생깁니다. 이런 요인들이 겹치면서 같은 식사에도 혈당 반응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남에게 효과적이었던 식단이 나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는 이유입니다. 혈당 관리를 위해 어떻게 먹어야 하나요? 간헐적 단식을 비롯해 다양한 식사법을 시도하는 분들이 많지만, 기본 원칙은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 야채·채소 위주로 골고루 먹기 · 과하지 않게 적당히 먹기 · 세 끼를 규칙적으로 먹어 혈당 변동폭 줄이기 색깔을 다양하게 — 'Eat the Colors' 미국심장학회는 '색깔을 더 많이 먹자(Eat the Colors)'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색깔의 채소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먹는 순서를 바꾸세요 같은 식사라도 순서를 바꾸면 식사량과 식후 혈당 상승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야채·채소 → 단백질 → 탄수화물 순서로 드십시오. 그 외 실천 팁 · 성분과 재료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음식을 고르세요. 콜라나 과자 같은 가공식품은 무엇이 들어갔는지 알기 어려우므로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젓가락만 사용해 식사하기. 국이나 찌개처럼 숟가락이 필요한 음식을 줄이면 자연스럽게 염분 섭취와 식사량이 함께 조절됩니다. 당뇨병이 오래되면 어떤 합병증이 생기나요? 당뇨병이 오래 지속되면 혈관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손상되는 혈관의 크기에 따라 두 종류로 나뉩니다. 구분 침범 혈관 주요 합병증 대혈관 합병증뇌혈관뇌졸중 관상동맥협심증, 심근경색 다리 등 말초혈관말초동맥질환 미세혈관 합병증망막 혈관당뇨망막병증 콩팥(사구체)당뇨병성 신증, 만성콩팥병 신경 영양 혈관당뇨병성 신경병증 콩팥은 사실상 혈관 덩어리에 가까운 장기여서, 당뇨병의 영향을 특히 직접적으로 받습니다. 미세혈관 합병증은 당화혈색소와 밀접하게 연관됩니다. 따라서 당화혈색소를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미세혈관 합병증 예방의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가장 많이 놓치는 것 — 당뇨 전단계의 방치 외래에서 가장 안타까운 순간은 당뇨 전단계를 방치하다 오시는 경우입니다. 국내 당뇨 전단계 인구는 약 1,700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건강검진에서 "당뇨 전단계"라는 결과를 받아도 많은 분들이 "조금 높네" 하고 넘깁니다. 가까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라는 안내를 받아도 경각심을 갖지 않아, 결국 본격적인 당뇨병으로 진행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뇨 전단계는 되돌릴 수 있는 시기입니다.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정상 범위로 돌아오기도 하고, 당뇨병으로 진행하더라도 그 시기를 크게 늦출 수 있습니다. 당뇨 합병증은 당뇨병을 앓은 기간에 비례해 늘어납니다. 따라서 최대한 늦게 당뇨병으로 진단받는 것이 합병증을 줄이는 첫 번째 방법입니다. 생활습관 개선,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1. 체중 감량 국내 당뇨병의 50% 이상이 비만형입니다. 그만큼 체중 관리가 비만형 당뇨병에서 가장 중요한 치료입니다. 식사량을 줄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체중을 감량하되, 스스로 감량이 어렵다면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도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상당한 체중 감량을 통해 혈당이 크게 개선되는 경우가 임상에서 드물지 않습니다. 다만 당뇨병에 '완치'라는 개념은 없으며, 개선 정도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2. 운동 운동의 필요성은 누구나 알지만, 더위·추위·통증·퇴근 후 피로 등 실천을 막는 요인이 많습니다. 그래서 실내 자전거를 권합니다. 좋아하는 드라마나 예능을 보면서 페달을 밟으면 날씨와 무관하게 꾸준히 이어갈 수 있습니다. 여건이 된다면 빠르게 걷기나 달리기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높은 목표를 세우기보다, 실제로 지킬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건강검진에서 당뇨 전단계가 나왔습니다. 바로 병원에 가야 하나요? 네, 미루지 마시고 검사와 상담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당뇨 전단계는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정상 범위로 돌아갈 수 있는 시기이며, 이 시기를 놓치면 되돌리기가 어려워집니다. Q. 당화혈색소 목표는 모든 환자가 6.5% 이하인가요? 대부분의 환자에서 6.5% 이하를 목표로 하지만,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연령, 이환 기간, 저혈당 위험, 동반질환에 따라 목표를 다소 완화하기도 합니다. 개별 목표는 진료를 통해 설정합니다. Q. 당화혈색소는 정상인데 식후 혈당만 높습니다. 괜찮은가요? 당화혈색소가 정상 범위여도 식후 혈당 변동이 크면 혈관 손상 위험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연속혈당측정(CGM)으로 TIR을 확인하면 실제 조절 상태를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Q. 당뇨병은 완치되나요? 당뇨병에 '완치'라는 개념은 없습니다. 다만 체중 감량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약물 없이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관해(remission) 상태에 도달하는 경우는 있으며, 이 경우에도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Q. 연속혈당측정기(CGM)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나요? 인슐린을 사용하는 1형·2형 당뇨병 환자에게 특히 유용하며, 최근에는 식사와 혈당의 관계를 파악하려는 목적으로도 활용됩니다. 적응증과 급여 기준은 진료 시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Q. 당뇨병이 있으면 콩팥 검사도 받아야 하나요? 네. 콩팥은 미세혈관 합병증의 주요 표적 장기입니다. 혈액검사(eGFR)와 소변검사(요알부민/크레아티닌비)를 정기적으로 확인해 초기 신장 손상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리 당뇨병은 매우 흔한 질환이지만, 그만큼 일찍 알고 관리하면 경과를 충분히 바꿀 수 있는 병입니다. · 당뇨병은 혈당 질환이기 이전에 혈관 질환입니다. · 조절의 핵심 지표는 당화혈색소이며, 변동성은 TIR로 확인합니다. · 합병증은 앓은 기간에 비례하므로, 진단 시점을 늦추는 것 자체가 치료입니다. · 당뇨 전단계는 되돌릴 수 있는 시기입니다. 건강검진에서 혈당이 조금 높게 나왔다면, 지금이 바로 시작할 때입니다. 작성 및 의학 감수 조현경 | 내과 전문의, 신장내과 분과전문의, 투석전문의 이움내과의원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51 네이버타운 301·305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적정성 평가 고혈압·당뇨병 1등급 기관 본 내용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진단과 치료 방향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혈당이 높거나 당뇨 전단계 소견이 있다면 내과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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